일본에서 불고 있는 당질제한 열풍이 수산가공품까지 확대되고 있다. 당질제한은 당질(식이섬유를 제외한 탄수화물)을 다량 함유한 흰쌀과 밀 섭취를 제한해 생활습관병 예방과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식사방법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후지경제 조사 결과, 2016년 ‘당질 off·zero 시장’은 3431억 엔(한화 약 3조 원)을 기록했다. 최근 2년 동안 당질 제한 식품의 시장규모는 20% 이상 확대돼 현재는 냉동식품 시장의 절반에 가까운 시장규모로 성장했다.
당질제한 식품의 영역은 당질을 낮춘 수산가공물 판매까지 넓어졌다. 유통대기업인 이온, 기분식품(紀文食品) 등의 업체가 당질제한 시장에 진입했다.
이온은 지난 2월에 상품 1개당 당질을 10g 이하로 낮춘 고등어 된장조림과 적어조림 등 당질제한 간편식 생선 반찬을 출시했다.
우쓰와 업체는 생선살 100%로 만든 면 개발에 성공했다. 미야자키의 만새기, 매퉁이를 손질해 으깨 만든 우동면과 정어리로 만든 소바면을 판매하고 있다. 해당 업체의 제품은 TV방송을 통해 소개된 이후 인터넷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추세다.
이온 PB상품, 'TOPVALU' 당질제한 적어조림(좌), '우쓰와'제조, 만새기와 매퉁이로 만든 우동면 (우)
일본 내 당질제학 식품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도 시장동향을 살피며 개발에 나서고 있다. 수산물 중 특히 생선, 해조류는 저당질식품에 해당하기 때문에 수산업계는 당질제한이라는 키워드로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당질제한 열풍은 다이어트를 위한 젊은 여성층의 수요도 높지만 실천자수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증가한다는 일본내 조사결과도 있다. 체중감량과 함께 건강을 목적으로 한 당질제한 식단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