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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동향
'애플사이다ㆍ매운맛' 신제품 식음료 트렌드
-‘호주 식음료 신제품 쇼케이스’ 가보니…

이미지중앙지난 12일 호주대사관이 개최한 ‘호주 식음료 신제품 쇼케이스’ 에는 국내 식품 시장 관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전 세계 식품 시장의 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양성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영향력은 식품 시장에서 더욱 커지고 있다.

호주 시장 역시 건강을 중요시 여기는 밀레니얼 세대에 의해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호주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2018년 식음료 트렌드는 무엇일까.

주한 호주대사관은 지난 12일, 서울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호주 식음료 신제품 쇼케이스’를 개최해 호주의 식음료 트렌드를 엿볼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올해가 4번째인 이번 행사에서는 18개의 호주 업체가 참가해 커피, 주스, 스낵, 초콜릿, 알콜 및 와인 등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았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매운 맛’ 이나 ‘애플 사이다’의 활용영역은 더욱 넓어졌으며, 유기농이나 천연 재료 등 건강한 식음료의 바람이 이어졌다.

▶이국적인 ‘매운 맛’=국내 식품 시장 관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던 이날, 초콜릿은 달콤한 맛이라는 편견을 깨트리고 매운 맛 초콜릿을 선보인 호주의 업체가 주목을 끌었다. 프리미엄 초콜릿을 만들고 있는 ‘노마드 초콜릿’(Nomad Chocolate)는 카카오와 천연 원료만을 이용해 유화제나 첨가제가 없는 ‘유기농’ 초콜릿을 판매 중이다.


이미지중앙다양한 재료가 들어가 유기농 초콜릿

망고와 마차, 커피, 마카다미아, 생강 등이 들어간 여러가지 신제품 가운데 가장 눈에 띈 제품은 매운 맛 초콜릿이었다. 노마드의 ‘고대 마야’ 제품은 고대 마야에서 사용했던 향신료들을 혼합해 만든 것으로, 우유에 타서 먹는 초콜릿파우더이다. ‘루비 블리스’ 파우더 역시 유기농 초콜릿과 유기농 레드비트에 매콤한 향신료를 더해 만들었다. 우유에 타면 핑크빛 라떼가 만들어지는데, 레디비트에서 나오는 핑크빛 색감과 이국적인 향기가 느껴져 이색적이다. 매운맛은 부드러우면서도 살짝 매콤한 향기가 감도는 정도다. ‘노마드’ 마케팅 담당자는 “매운 맛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이러한 트렌드를 초콜릿에서도 반영해 제품을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이미지중앙초콜릿 파우더를 우유에 탄 라떼, 매콤한 향신료를 넣었으며, 레드비트가 들어있어 핑크빛 라떼가 만들어진다.


▶음료에선 ‘애플 사이다’=신제품으로 나온 음료중에서는 ‘애플 사이다’를 이용한 제품이 가장 많았다. ‘바트로우’(BATLOW) 업체가 선보인 알콜 음료는 애플사이다에 사과나 배즙을 혼합했으며, 알코올 도수는 4도에서 5도 정도이다. 톡 쏘는 탄산에 애플 사이다의 새콤함과 알코올 맛이 어우러졌다. 가볍게 마시면서도 건강함을 추구하는 밀레니얼세대를 겨냥한 제품이다.
이미지중앙사진=애플사이다 알콜 음료, 애플사이다로 만든 소스


애플 사이다는 소스에서도 활용됐다. ‘라타샤 키친’(Latasha Kitchen)업체가 선보인 소스는 캬라멜화된 애플 사이다로 단 맛을 지녀 아이스크림이나 과일 샐러드 등에 올려 먹을 수 있다. 창립자인 라타샤 메논(Latasha Menon)은 동남아시아의 향신료를 호주의 천연 재료와 결합해 보존제나 합성첨가물이 없는 소스를 만들고 있으며 2017년에는 호주에서 해마다 열리는 ‘Austrian Food Awards’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라타샤 메논은 “호주에서도 웰빙 생활이 확산되면서 소스 역시 인공적이지 않은 자연적인 맛을 추구하는 경향이 커졌다”고 전햇다.

최근 들어 설탕 대체체로 인기가 높아진 마누카(Manuka) 음료도 눈에 띄었다. 마누카꿀은 뉴질랜드 야생 관목 ‘마누카’의 꽃에서 채집되는 꿀로, 강력한 항균 작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외에 와인업체인 ‘앤드류피스’(Andres Peace)의 ‘언이스펙티드 와인’ 은 이산화황을 첨가하지 않은 와인으로 건강한 성분을 강조했다. 이산화황은 산화방지제, 살균제, 방부제 등의 역할을 통해 와인의 맛과 향이 변하는 것을 방지하는 첨가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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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누카꿀 음료


▶건조 야채의 활용=채소의 영양소를 살리면서도 간편하게 먹고 싶어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건조 야채의 활용도 다양해지고 있다. 비트칩, 케일칩 등 야채칩 제품들은 건강스낵에서 주목받는 분야다. 이날 ‘유푸즈’ 업체에서 선보인 ‘브로콜리칩’은 슈퍼푸드로 잘 알려진 브로콜리를 건조시킨 스낵으로, 바삭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났다.

‘오케이 슈퍼푸드’(OK Superfoods)가 선보인 ‘베지 부스트’(Veggie Boost)는 아이들용 야채 가루이다. 야채를 먹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부담없이 야채를 먹일수 있도록 야채를 건조시켜 가루로 만들었다. 야채의 비타민과 효소를 그대로 보존시키는 기술을 통해 야채의 영양소를 빠르고 쉽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야채 가루를 우유나 주스, 베이커리나 또는 밥 위에 뿌려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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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야채를 건조시켜 만든 가루, 브로콜리칩



▶단백질 스낵=단백질 스낵의 시장도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유푸즈’(Youfoodz)가 선보인 단백질 스낵은 쿠키, 견과류바, 아몬드 등 맛과 제품이 다양했다. 아디안 골든 ‘유푸즈’ 관계자는 “시장에서 건강한 단백질 섭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일반 단백질 파우더를 좀더 맛있게 먹을수 있도록 스낵에 결합시켜 건강한 스낵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아이스크림에서도 단백질파우더가 활용됐다. ‘웨이휩’(WHEY WHIP)은 단백질 파우더에 민트, 코코넛, 초콜릿, 너트를넣은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으며, 저칼로리 아이스크림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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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단백질 스낵과 아이스크림


주목받는 식품 재료와 함께 이날 대부분의 제품에서 가장 강조된 트렌드는 ‘NO’나 ‘Free’ 의 표시였다. 자연적이고 깨끗한 식품을 먹기 바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많은 제품의 포장에는 ‘유기농’ 표시와 함께 ‘NO’나 ‘Free’ 라는 문구들이 적혀 있었다. 해당되는 항목들은 ‘설탕, 인공감미료, 글루텐, 인공색소, 방부제, GMO’들이다.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